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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 운영 방식 분석

by Black Eagles 2025. 2. 2.

프리미어리그 구단 운영은 구단주의 투자 철학, 재정 전략, 선수 영입 방식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각 구단이 어떤 운영 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성적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글에서는 EPL 구단 운영의 핵심 요소를 살펴보고, 각 구단이 어떤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1. 프리미어리그 구단주의 유형과 운영 방식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본이 유입되는 리그 중 하나입니다. 구단주의 유형에 따라 운영 방식도 크게 달라집니다.

먼저, EPL 구단주는 크게 개인 부호형, 기업 소유형, 팬 소유형으로 구분됩니다.

 

개인 부호형 구단주는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적을 끌어올립니다. 대표적으로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과거 소유주)맨체스터 시티의 셰이크 만수르가 있습니다. 이들은 구단을 인수한 후 대규모 선수 영입을 통해 팀의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기업 소유형 구단주는 장기적인 수익 창출과 구단 가치를 상승시키는 전략을 펼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글레이저 가문 리버풀의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 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들은 구단을 하나의 브랜드로 육성하며, 글로벌 마케팅과 상업적 수익 극대화에 집중합니다.

 

마지막으로 팬 소유형 구단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50+1 룰이 적용된 구단들이지만, EPL에서는 극히 드문 방식입니다. 그러나 브렌트포드 FC처럼 팬과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운영 전략을 활용하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각 구단주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며, 이는 선수 영입, 경기력, 재정 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2.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재정 운영 전략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재정 운영은 크게 TV 중계권 수익, 스폰서십, 티켓 판매, 선수 이적 수익으로 구성됩니다.

 

가장 큰 수익원은 TV 중계권입니다. EPL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송 중계료를 받는 리그로, 2022~2025년 기준 중계권 수익만 약 100억 파운드(약 16조 원) 에 달합니다. 이 금액은 각 구단에 배분되며, 성적이 좋을수록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갑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수익원은 스폰서십입니다. 구단들은 글로벌 기업과 후원 계약을 맺어 유니폼, 경기장 광고 등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합니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디다스와 10년간 7억 5000만 파운드(약 12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티켓 판매 역시 주요 수익원이지만, 코로나19 이후 경기장 운영이 제한되면서 온라인 콘텐츠 및 디지털 마케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 확대되었습니다.

 

한편, 선수 이적 수익도 중요한 재정 전략입니다. 일부 구단은 선수 영입 후 높은 가치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합니다. 대표적으로 브라이튼, 도르트문트, 레스터 시티는 젊은 유망주를 발굴해 높은 이적료로 판매하며 재정 건전성을 유지합니다.

이처럼 EPL 구단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장기적인 운영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3. EPL 구단의 투자 전략과 성적의 관계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적인 구단 운영을 위해서는 올바른 투자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과거에는 단순한 ‘큰 돈을 쓰는 구단’이 성적을 보장받았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분석, 스카우팅, 아카데미 투자 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먼저, 데이터 기반 스카우팅이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리버풀은 FSG의 ‘머니볼’ 전략을 통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영입 정책을 펼쳤고, 2019년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20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아카데미 투자입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2억 파운드(약 3조 원)를 들여 ‘에티하드 아카데미’를 건설하며 유망주 육성에 집중했습니다. 이 덕분에 필 포든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준수도 중요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EPL 구단들은 일정 기간 내에 적자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유럽 대항전 출전 금지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20년 맨체스터 시티는 FFP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UEFA로부터 징계를 받았지만, CAS(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의 판결로 징계가 철회되었습니다.

결국, 구단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본 투자만이 아니라,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효율적인 스카우팅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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